[천일자담] 게임 셧다운제 남한판 금주법 필사



 

  일단 금주법을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이런 제목을 달았는지 금방 알아차릴 텝니다. 이 선한 의도로 태어난 악법을 모르는 분을 위해 간단히 적습니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미국에서 제정된 술의 제작 및 유통을 전면금지한 법안입니다. 정확히 알리지 못해 쑥쓰럽지만, 금주법으로 상황이 아주 악화되었습니다. 알 카포네로 대표하는 마피아가 밀주로 세력을 확장하는 빌미가 된 사례가 그 일부분을 차지합니다. 프랭클린 D. 루즈벨트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야 이 악법이 폐지되었고요.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다. 금주법이 이런 얘기를 아주 잘 드러냅니다.

 

  다른 나라에서 몇 십년 전에 있었던 오래된 사례를 언급하지만, 요새 여러 사람 사이에서 떠들석하게 하고 있는 게임 셧다운제를 아주 못마땅하게 봅니다. 제안한 주체가 여성가족부인데다 깊은 통찰없이 규제만 하면 된다는 얄팍한 사고로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게임 중독은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어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왜 게임에 빠져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고 결과만 따지는 이들이 더욱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학생들이 왜 게임에 빠지는지. 견식있는 분이라면 입시위주 교육으로 생겨난 스트레스가 근원이다. 이런 본질을 인식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별다른 대안을 마련해 놓지 않고 게임산업을 망가트릴 위험을 안고 있는 이 망할 법안을  밀어붙이겠다. 아주 화나지만, 애써 억누르면서 저라면 이런 대안을 하겠습니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교육용 보드 게임을 만들어 보면 나을 거라는 대안입니다.

 

  우리나라 만화/애니메이션 시장이 죽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결정짓게 한 계기가 개념없는 윗놈이 자행한 만화 탄압입니다. 폭력적이다. 선정적이다.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우면서 권위와 선동으로 국산 만화를 마녀사냥하듯 몰아붙였습니다. 이 개삽질 때문에 일본 만화/애니가 남한 시장에 확고히 뿌리박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멍청한 놈들. 괜히 이 욕설부터 나옵니다. 남한 만화/애나를 생매장한 구실로 일본 만화/애니에도 시비를 붙였지만, 결국에는 허사가 되었을 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중파 방송 TV에서 보았던 만화 영화중 절대 다수가 일본 만화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떠올리면서 남한 만화/애니 시장을 죽였는데 게임 셧다운제로 게임 시장마저도 죽이겠다. 애써 눌렀던 화가 터질 지경입니다.

 

 

  이번 이야기를 어떻게 끝내야할 지 갈팡질팡합니다. 그렇긴 해도, 이 얘기로 마무리를 지으려 합니다. 도둑고양이가 쥐와 마찬가지로 창고를 축낼 존재다. 흑묘백묘(黑猫白猫)를 아주 뒤틀리게 얘기합니다.


덧글

  • arbiter1 2011/04/22 00:37 # 답글

    언제 어디고간에 뭐 항상 윗대가리들이 문제인듯. 여성부는 저번도 그렇고 이제 아예 광역 어그로 스킬 만렙 찍은 듯
  • 솔롱고스 2011/04/22 22:11 #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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