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자담] 화려한 지옥 : 6.25 시절 미군이 이 땅을 가리킨 별명 필사



  요새 따라 비가 내리지 않은 대신 날씨가 매우 무덥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천일자담을 쓸 얘기를 찾지 못하다가 밤이 되어 시원한 이 때에서야 한 가닥을 잡습니다. 제목에 나타난 대로 이 땅이 화려한 지옥으로 일컫었는지 간단하게 써봅니다.

 

  이 명칭은 채팅을 하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 누구와 얘기했는지 채팅방이 어떠했는지는 알리지 않습니다. 미군이 이 땅을 이렇게 지칭했는지. 희미한 기억을 되집으면 크게 두 가지로 잡습니다. 하나는 여름에는 매우 무더운 날씨이며 다른 하나는 산에 숲에 있는데 먹을거리를 찾을 수 없다는 그들에게 희안한 사례입니다.

 

  그 때에 있던 더위는 온난화와 열섬 효과로 더위가 가중에 요새에 비하면 가벼울 텝니다. 그렇긴 해도 미군같은 이방인에게는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차라리 2차 세계 대전의 격전지였던 태평양 지역에 있는 섬들이 더 시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른 사항을 붙자면 추위도 혹독했습니다. 미군이 무리하게 북진하다가 중공군의 역습에 휘말려 패퇴하는 과정에 혹한을 맞이했습니다. 장진호 전투가 그러한 점이 잘 나타났으며 지형을 감안해도 미군에게는 버틸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 이 참혹한 전훈으로 미군이 혹한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했습니다. 또한, 채팅에서 미국이 소련과 전면전을 벌이면 안된다는 인식을 각인시켰다는 기억도 되집습니다.

 

  다른 점에서 보면 미군이 이 땅에서 자신이 먹을거리를 찾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여기에서는 전자인 기후에 비해 기억이 매우 희미합니다. 떠오른 대로 추측을 하면 이렇습니다. 가장 큰 원일을 왜정시대 특히 왜놈이 그 부질없는 전쟁- 태평양전쟁, 지들 스스로는 대동아전쟁 - 때문에 가혹한 수탈을 당했다고 봅니다. 쥐어짤 수 있을 것을 모조리 쥐어짰다. 상황을 살펴보면 안맞을 수 있으나 이렇게 추측해 봅니다. 이렇게 피폐할 대로 피폐했는데 분단이 된 정세로 회복은 커녕 돌이킬 수 없을 전쟁으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왜 이런 얘기를 하는가를 되집어보면, 첫문단에 나타난 대로 마땅히 쓸 얘기를 찾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이 기억을 떠올린 점이 가장 큽니다. 그러면서 그 빌어먹을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에서도 우리 겨례가 많은 것을 잃은 점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 전쟁이 일어나면 이기든 지든 또 많은 것을 잃을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김정일,김정은을 비롯한 걸신들린 멧돼지 같은 북괴 수뇌부를 확실히 목을 딸 기회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하찮은 무리를 없애기 위해 애꿏는 이들이 엄청나게 죽어갈 게 분명하기 때문에 애써 참는게 낫다고 봅니다. - 마지막 수단인 전쟁이 날 가능성이 없지않으나, 다른 대안이 있다면 그 방도로 가는게 손실을 확실히 줄일 수 있으니까요. -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이 문단에 유달리 사감이 짙게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천일자담을 마치는게 낫다고 여겨 여기까지 씁니다.


덧글

  • 데프콘1 2011/07/20 23:14 # 답글

    사실 태평양 전선도 먹을 거리가 별로 없었어요. 바나나랑 망고같은게 야생으로 많이 자라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사실 미군이 한국을 화려한 지옥이라고 한 건 40도는 기본으로 내려가던 태평양 전선을 겪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런 듯. 6.25 서적들 보면 미군의 ㅎㄷㄷ함이 잘 나옵니다
    먹을 거리가 없다는 것은 당시 산악지방에서 계속된 전투로 인해서 보급이 부실했던 점 때문 인듯 하네요
  • 솔롱고스 2011/07/20 23:37 #

    이 덧글을 참조하면서 추론하니 <화려한 지옥> 얘기한 미군이 한국전쟁 초반부에 투입된 새내기로 짐작해 봅니다. <태평양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을 테니 낯선 날씨부터 잔뜩 고생했을 테니까요. 한편, 보급 부실로 먹을 거리가 없다는 점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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