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자담] 자건거를 타면서 필사



    이번 천일자담만큼은 일상에 대한 얘기를 하렵니다. 밖에 나갈 경우에는 자건거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성이 매우 성급해서 그런지 어딘가에 걷고 가기에는 참기 힘들며 달리기를 제대로 못하니까. 이런 이유를 둘러댑니다. 전신 운동 효과는 자전거 타기보다 걷기와 달리기가 더 나을 듯 하지만요. 이렇게 도입부를 쓰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자주 보는 모습을 보며 떠오른 상념에 대해 간단히 적습니다.

 

  먼저 아파트 단지에 있는 쉼터 및 놀이터, 인도에서 아이가 뛰노는 모습부터 적습니다. - 딴 얘기지만, 자건거를 타지 않는 경우에는 아주 가끔이긴 해도 아이와 같이 놀곤 합니다. - 이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가정을 꾸려 아이를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꿈일 뿐이다며 다른 사항에 더 우선시 합니다. 다른 상념을 더욱 떠올리는데 이 것이 기우였으면 합니다. 제가 사는 곳도 전장이 되어 건물이 무너지고 아이가 비명을 지르는 상념입니다. 전쟁이 뜻하지 않게 올거라는 걱정이 노이로제처럼 마음 속에서 깊게 박혀서 종종 자건거를 타며 이 모습을 볼 때, 이런 기우도 같이 떠올립니다.

 

  종종 한눈에 보아도 이방인으로 보이는 여인을 봅니다. 이 경우에서 저도 언젠가는 이방인 여인을 아내로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칩니다. 여기에서도 기우를 합니다. 바로 어머니가 이방인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여러 이유로 천대를 받으면서 생겨날 문제입니다. 일찍 늙어가는 기색이 확연한 이 나라에서 이런 난제가 뿌리 밖는다면, 회생불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합니다. 당장 오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꼭 올 거라고 여기니까 여기에서도 걱정합니다.

 

 

  이런 걱정을 떨치기 위해 이야기 흐름을 다른 얘기로 돌려봅니다. 임실이 시골이니까 자건거를 타기 좋다고 여깁니다. 의외로 길가에 주차한 차가 많아 그런 자리를 지날 때마다 안전에 신경을 써야하는 불편한 점이 있지만요.다른 불편한 점이 있다면 논밭에서 나는 농약 냄세입니다. 이런 불편한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자전거를 타는 재미가 아주 큽니다. 컴퓨터/책상 물림으로 약해진 몸을 현상유지라도 하는데 큰 보탬이 되며 - 활쏘기가 전신 운동으로 탁월하지만, 빗가는 모습에 과민 반응일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 경향에 견딜 수 없으니까 활쏘기를 열흘 정도 그만 둔 상태입니다. - 속도감을 즐기면서 시각, 청각, 후각, 촉각 같은 감각도 자극을 주니까 지금으로서는 저한테는 가장 좋은 운동이라 여깁니다. 이번 천일자담을 이렇게 마치면서 날이 저물에 시원해질 무렵에 밖에 나가서 자건거를 타렵니다. 


덧글

  • arbiter1 2011/08/02 12:43 # 답글

    그러고보니... 저 군대 있을때 주변 논물도 막 퍼먹던 기억이(...) 농약 안쓰니까 그랬지만 개구리 천국의 그 물을... 하하하하하하
  • 솔롱고스 2011/08/02 20:07 #

    왠지 이 경험담에서 여명의 눈동자에서 보았던 명장면 하나를 접한 기분이 듭니다. 최대치를 맡은 배우가 코브라를 잡아 머리를 뜯어먹은 장면입니다. 아비터님이 이런 경험이 있다는 점에 남다르게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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