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자담] 모험가나 병사가 쓸 '식기 세척용 세제'는? 필사


  조금 전에 식기 세척을 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전에 떠오른 생각 중 하나를 적으며 정리합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보았던 장면 중에서 샘와이즈 갬지가 프라이팬에 렘바스를 구운 장면부터 떠올립니다. 기억이 희미하니 다시 봐야겠지만요. 요리하고 나서 식사를 한 뒤에는 식기를 무엇으로 씼어내지? 이 의문이 듭니다. 영화를 본 지 한참 뒤에서야 생각난 것이긴 하지만요. 뒤늦게나마 이런 생각을 하니까 옛날 사람은 무엇으로 식기를 닦았는가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특히 전쟁에 나간 병사는 솥과 그릇을 세척하는데 쓴 세제가 무엇인지 궁금하기 그지없습니다.


  지금도 그 의문을 풀리지 않았습니다. 게을려서 찾지 않는 쪽이 정확합니다. '무엇'으로 식기를 닦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쓰는 합성 세제를 쓰는 경우와 비교하면 힘겹다는 짐작부터 앞섭니다. 밥을 짓는 경우처럼요. 지금이야 '전기 밥솥'으로 옛날에 비하면 아주 간단히 밥을 짓습니다. 그러나, 땔감을 찾으려 나무를 베고 그렇게 벤 나무에 불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고역입니다. 나무에 불을 붙여도 금방 밥이 되지 않고요. 밥을 짓고 난 뒤에도 고난이 끝나지 않지요. 고기나 생선처럼 기름진 음식을 조리한 경우에는 기름기를 닦는가 애먹었을 거다고 상상해 봅니다. 어쩌면, 식기를 제대로 세척하지 못해서 병사들 사이에 돌림병이 생겨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을 거다는 오지랍도 씁니다. 이번 문단에서는 옛날에 무엇으로 식기 세척용 세제를 썼는 지에 궁금하던 차에 옛날에는 조리하고 식기 닦는 일도 힘겨웠다는 생각까지 적습니다.


  사소하지만 이야기를 재미있게 할 소재이다. 이런 생각으로 모험가와 병사가 쓸 '식기 세척용 세제'를 가지고 이번 천일자담을 적습니다. 이야기를 더욱 정밀하게 쓰려면, 식기 세척용 세제로 쓴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야 겠지요.


  엉뚱한 이야기) 세제를 쓸 필요가 없을 옛날 조리법 하나를 급히 적습니다. 물을 부어넣은 가죽 부대에 사냥한 짐승을 넣습니다. 불로 달군 돌을 같이 넣으면서요. 순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니까 쑥스럽지만요. 이렇게 해서 몇 시간 동안 기다리면 고기가 돌에 생긴 열기로 익습니다. 이런 얘기를 언급하는 까닭은 '험난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몽골 고원처럼 험난한 지대를 지나가야 하는 모험가거나 험난한 땅에 살아야 하는 사냥꾼이 처한 상황을 알맞게 나타낼 조리법으로 생각하면서 입니다.



덧글

  • arbiter1 2013/12/27 21:34 # 답글

    그러고보니 진심 옛날 사람들은 설거지를 어케했는지 몰라요. 음... 그래도 현명한 조상들이었으니 뭔가 자연적인 걸 썼을지도...?
  • 솔롱고스 2013/12/27 23:41 #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썼으리라. 저도 이렇게 추정합니다. 그게 무엇인지를 지금도 몰라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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