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자담] 스위스 용병을 향한 낭만 필사



  너무 늦장을 부렸습니다. 자정을 넘기기 전에 빨리 써봅니다.

  제목을 나타난 대로 스위스 용병을 향한 낭만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던 번개 모임에서도 스위스 용병에 관한 얘기를 했습니다. 기억이 희미한 점이 찜찜하지만요.


  고용주에 충실한 용병. 스위스 용병이 여기에 딱들어맞습니다. 사코 디 로마와 빈사의 사자상에서는 고용주인 로마 교황과 루이 16세를 끝까지 지키려한 분투가 나타났습니다. 목숨을 바치더라도 끝까지 신의를 지키려한 모습에 아름답게 봅니다. 그러면서, 스위스 용병이 이런 선택을 고집해야 했던 배경을 다소 차갑게 살핍니다.


  용병말고는 돈 벌게 없는데 신의가 없으면 다 죽는다. 스위스 용병이 가족과 마을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내막을 간단히 적습니다. 얼마나 가난했던지 개를 잡아먹을 정도였으니까요. '퐁듀'를 같이 얘기하는데 요리 실력의 기본을 재는 척도이기도 하지만, 겨울에 먹을 것이 없으니까 냄비에 여러 음식을 겯들인 치즈를 넣고 끓여먹으면서 겨우 버텨냈다고 생각합니다. 끼니 걱정을 할 정도로 먹을 거리가 없는 경우가 많았으며, 고향은 일자리가 사람 수에 비해 없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니까 남은 장정은 용병으로 투입되는 경우는 당연지사로 볼 수 있겠고요. 여느 용병과 달리 억척스레 싸우고 우직스러울 정도로 헌신했으니 남다르게 느낍니다.



  분량 보충) 선대가 피흘릴 업적 때문에 후대가 살았을 얘기를 더합니다. 비오 12세 성하가 살았있던 시기였습니다. 그 때는 히틀러가 제 3 제국의 총통이 되어 세계를 지옥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로마에도 지옥문을 열릴 뻔 했었습니다. 비오 12세는 스위스 근위대가 나치군과 정면으로 싸우면 헛되게 죽는다고 판단한 나머지 총기 무장을 해체하도록 합니다. 인터넷에서 나타나는 사진처럼 철제 갑옷을 입고 창들며 나치군과 대치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교황이 나치에 굴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미친 놈들이 로마를 불태우는 없게 만드려는 고육지책으로 느낍니다. 카를 5세의 휘하에 있던 루터교도 독일 용병이 무자비하게 로마를 약탈하며 불태웠듯이 나치가 유혈 교전을 빌미로 로마를 쑥대밭으로 만들 가능성을 엄두합니다. 진짜 나치가 사코 디 로마같은 너무나 끔찍한 만행을 저질렸으면 독일이 질 업보가 아주 컸다고 확신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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