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자담/스타워즈] 요다/메이스/아나킨 ≒ 지팡이/맨주먹/스패너 필사


  오늘 활터에서 습사하다가 떠오른 생각을 적습니다. 성직사/기사/농민. 중세 유럽에 나타났던 계층 구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입하면 어떨까. 이번 천일자담에서는 이 상상을 적습니다. 조이 SF 클럽, 네이버 스타워즈 카페, 디시인사이드 스타워즈 갤러리에 올릴 거고요. 여기에서 생각을 펼치고 봅니다. 세 커뮤니티에 올리는 경우는 여기에서 썼던 얘기를 요약합니다. 간단히. 이렇게 말입니다.


  제목에 나타난 세 제다이. 각기, 성직자/기사/농민으로 나타납니다. 제다이가 세 계층의 덕목을 고루 갖춘 존재로 우러러로 봅니다. 그렇지만, 인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속성 하나로 나타내면 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계층으로 표현하는 속성. 이렇게 말입니다. 순서는 요다, 메이스, 아나킨으로 합니다.


  요다는 성직자로 바라봅니다. '지팡이'가 성직자를 나타내는 요소로 나타냅니다. 나이들어 경륜이 깊은 면모를 잘 나타내니까요. 클래식 3부작이든 프리퀄 삼부작이든. 요다가 하는 언행은 삶의 정수를 잘 나타냅니다. 그리면서, 이 얘기 하나를 언급합니다. <집착을 끊으며 수행을 하도록>. 아니킨이 파드메가 죽는 예지몽에 괴로워해서 요다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였습니다. 요다는 아나킨에게 있는 집착을 파악하면서 <> 괄호에 나타난 내용으로 조언했습니다. 훌륭한 조언힙니다. 상대가 맞지 않았기에 될 수 없지지만요. 그러면서 인간의 욕망을 억누르데 능통한 성직자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욕망이 폭주하는 것을 적제하면서 내면의 평온을 이끌도록 하는 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요다가 에피소드 5에서부터 나온 덕분에 스타워즈가 철학을 훌륭하게 나타낸 신화로 거듭났다는 판단까지 합니다.


  메이스 윈두를 '맨주먹'으로 나타내신 점에서 피식하실 팬이 많으실 텝니다. '클론 워즈 2D'에서 그가 맨주먹으로 슈퍼 배틀 드로이드를 패버린 장면을 떠올리실 테니까요. 맞습니다. 이번 비유를 여기에서 따왔습니다. 광검을 읽었어도 여기에 굴하지 않고 싸운 점에 놀라기 그지없습니다. 만화 영화이기 때문에 과장이 엄청나게 나온 점을 알지만, 경이롭습니다. 그러면서 기사같은 전사 계층에 나타나는 <끝까지 싸운다>는 일면을 느낍니다.


  메이스 윈두의 본질은 제다이처럼 수도사입니다. 수도원에 있던 수도사가 성지를 수호하려 기사가 되었듯이 은사 공화국을 분리주의파로부터 지키려고 전장에 나섰습니다. 공화국을 수호하는 기사. 은하 공화국이 창설될 때부터 내려온 깊은 전통에 충실했습니다. 클래식으로 넘어간 옛 설정에서는 이만 오천년이나 되었을 아늑한 세월을 동반했던 전통입니다.


  밖으로는 공화국을 지키려는 전쟁을 수행하면서 안으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어둠에 맞서는 삶. 메이스 윈두가 클론 전쟁에서 격었을 상황을 헤아립니다. 메이스를 아버치처럼 여겼을 아나킨은 이를 파악하지 못한 듯 합니다. 메이스가 아나킨의 진정한 바람을 이해하지 못했듯이 말입니다. 안팎에서 오는 싸움 때문에 아나킨을 아들처럼 소중하게 여겼어도 제대로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태도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상황입니다. 아나킨이 팔파틴 의장의 정체가 시스 로드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입니다.


  다음에 쓸 얘기를 미리하는 셈이다. 이런 기분이 엄습합니다. 그래서인지 짧게 쓰렵니다. 아나킨을 아끼니까 본진인 제다이 사원을 지키다는 목적이 있을 텝니다. 최선임인 요다와 오비완 케노비가 각기 카시크와 유타파우에 있으며 자신과 세이스 틴, 킷 피스토, 에이젠 콜러가 공화국 의장에게 가는 이상 아나킨이야말로 적임자입니다. 아나킨이 얼마나 강한 지는 잘 알면 알았지 모를 리가 없을 텝니다. 그럼에도, 미덥지 않게 보이는 태도로 아나킨에게 임무를 맡긴 점은 돌이킬 수 없는 패착으로 받아들입니다. 자신에게나 아나킨에게나 제다이 전체에게나. 여기에 대한 기분이 칩칩하니 학자와 군인은 정치인을 이겨내기 힘든다는 얘기를 쓰디쓰게 합니다. 팔파틴의 본질이 정치가이니까요.



  원래는 얘기할 생각을 없던 팔파틴을 언급하니 급히 정신을 차립니다. 아나킨으로 넘어갑니다. 프리퀄 삼부작을 보면서 아나킨을 전사로 내세우는 모습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주인공이니 싸우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게 좋습니다. 싸움 자체는 멋지게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아나킨 역을 맡은 배우가 연기를 못하는 건지 대본이 잘못 나온 건지 썩소나 잘짓는 애송이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만화 단행본과 만화 영화에서는 배우의 마수가 없거나 옅은 건지 영화에 비해 성숙하게 나오는 편이지만요. 아. 에피소드3에서 나타난 모습은 에피소드2에 비하면 낫습니다.


  원래 공돌이였지. 에피소드 1에서 아나킨의 어린 시절을 상기하니까 이 속어를 씁니다. 이런 얘기를 듣는 처지에 놓이신 분에게는 언짢기에 찔리지만요. 포드 레이서를 만드는 솜씨에서 뭔가를 만드는 재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합니다. 주변 여견까지 고려하니 노예로 있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존재입니다. 스승을 제대로 만나고 교육을 충실히 받으면 은하 최고의 공학자가 되어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포스의 결정체로 인식될만큼 포스를 타고 났기 때문에 이 재능이 뭍힌 점이 찜찜합니다.


  제다이가 되고 난 뒤에도 공학 솜씨가 남달랐습니다. 제다이 스타파이터와 R2-D2를 개조한 모습을 보니 이런 생각을 깊게 합니다. 세이스 틴처럼 공학에 조예와 관심이 있는 이가 스승이 되면 막나가지 않았을 텐데. 오비완은 제자가 나타내는 쏨씨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듯 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안하고 게임에 몰두하는 상황을 이해하지도 않는 부모처럼 말입니다. 아나킨은 좋은 형에 머무르기만 할 뿐인 스승에는 원망을 깊게 품지요.


  스타워즈에 기술자를 나타내는 상징이 무엇인가. 이를 생각하다가 하이드로'스패너'를 찾습니다. 에피소드5에서 한 솔로와 츄바카가 밀레니엄 팔콘을 수리하는데 썼던 공구 중에 이게 있습니다. 클론 워즈 2D에서 아나킨이 자신이 타는 애기를 하이드로스패너로 정비한 장면을 회상합니다. 농민이 농사를 짓는데 뛰어난 기술자였듯이 아나킨은 기계를 정비하는데는 탁월하는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도구가 하이드로스패너. 이렇게 정리합니다.



  요다 ≒ '지팡이'. 메이스 윈두 ≒ '맨주먹'. 아나킨 스카이워커 ≒ 하이드로'스패너'. 캐릭터에 잘맞는 이미지를 구현한 도구를 이렇게 맞춥니다. 정확하지 않을테니 '≒' 기호로 나타냅니다. 두쿠 ≒ 망토. 이번 천일자담을 끝내는 상황에서 그에 맞을 상황을 이렇게 나타냅니다. 이렇게 쓴 얘기를 어떻게 요약할까. 이번 밤에는 여기에 고민합니다. 


덧글

  • Exass 2015/01/02 13:01 # 답글

    처음에는 아나킨이 왜 스패너인가 했더니 들어보니까 그럴 듯 하군요 ㅋㅋㅋ 시스도 계급으로 나타내면 좋을 것 같아요
  • 솔롱고스 2015/01/03 09:04 #

    하이드로스패너. 아나킨이 이 장비를 쓰는 모습을 보는 자주 봅니다. 여느 제다이에 비해 많이 봅니다. 그래서인지 아나킨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정했습니다.

    한편, 시스는 제다이에 비해 아는 게 없으니까 많이 망설입니다. 팔타핀을 자주 접한 편이니 설명할 수 있지만요. 그를 나타내는 상징이 두쿠처럼 잘 나타내지 않으니까 직업 혹은 본질로 나타냅니다. 바로 '사기꾼'입니다. 다음 천일자담에서는 팔파틴을 사기꾼으로 나타내는 증거 몇 가지를 얘기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