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여자담 : 몽골/여진사] 위소왕이든 금 선종이든 칭기스칸보다 더 버텼으면 역사가 달라졌을 텐데 필사

   오늘따라 문득 떠오른. 어쩌면 의식을 안했지 오래 품었을 의문을 짧게 적습니다.
  칭기스칸이 초원을 통일한 다음에 금을 침공한 경우는 전에 있던 전쟁에 들어가는 나이만 원정과 본질이 똑같게 여깁니다. 적국의 수장이 무능하기로 자자하니까. 눈에 띄에 당장 찾는 공통점 하나를 집습니다. 몽골 비사를 보면 친아들인 쿠출룩이 아버지에게 유목민에게 심한 모욕을 가했습니다. 임신한 여자보다 밖에 나가지 않는. 대충 기억하며 적지만, 너는 남자 구실을 못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아들이 한 모욕에 격분한 타양 칸은 테무친이 바라는 조기 결전에 휘말리며 참패를 맞이하고 맙니다. 당초에 품은 작전대로 갔다면 먼데서 온 몽골이 불리했을 텐데. 무언가를 돌아보듯 적습니다.

  한편, 위소왕은 테무친이 익힐 알 정도로 무능했습니다. 선대 알탄 칸인 금 장종이 살아있을 때까지 잠자코 복속하는 척했지만, 위소왕이 다음 황제가 되니까 그러지 않았습니다. 금이 보낸 사신에게 모욕하는 발언을 하더니 초원에 있는 전력을 모아 금을 치는 선제 공격 작전을 펼쳤습니다. 금이 부리는 감시견처럼 있던 옹구트 부족을 포석하면서. 서하가 몽골의 침공을 받았는데 여기에 공조하기는 커녕 방관하거나 여차하면 서하가 차지한 영역까지 노리려 하면서. 남송을 주적으로 둔 경우야 타당한 이유를 찾을 수 있으나 옹구트와 서하를 둘러싼 경우는 위소왕과 금 조정에 의문으로 내세우는 짱돌을 던지고도 남습니다.

  몽골이 적의 약점을 제대로 노리며 공격했으며 잘 먹혔습니다. 그러나 기본 국력 자체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금이 오래 버텨냈으면. 야호령(野狐嶺) 전투처럼 수십 만이나 되는 전력이 증발하듯 무너지지 않고 다수를 제대로 보전했다면. 장기전으로 갔다면 먼저 무너지는 쪽이 바로 몽골이었다며 바라봅니다. 칭기스칸이 신하에게 뒈진 위소왕을 대신해 알탄 칸이 된 금 선종이 내비친 화친을 받아들인 속셈 중 하나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을 감추려고 했다며 분석합니다. 몽골에게 주르첸인 금이 내민 화친을 내팽개치고 공성전을 펼쳤다면, 여진에게 기사회생을 할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까지 잇습니다.

  몽골이 금이 제시한 화친을 받아들이며 비단에 들어가는 깁을 보자기나 밧줄처럼 쓸 정도로 많은 물자를 얻어냈습니다. 그렇게 얻은 재원이 지역 강국이 아닌 세계 제국으로 발돋음하는 기반이 되었다며 돌아봅니다. 금이 황제가 누가 되든 몽골이 전쟁을 지속하지 못해 뻗어버리며 쓰려질 때까지 버텨냈다면 역사가 달라졌다는 의문을 처음과 다르게 제법 길게 적습니다. 달라졌을 텐데 크게 달라졌으리. 이렇게 적으며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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