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자담] 잉글랜드 국왕 헨리 8세가 스코틀랜드 왕국을 향한 여러 전투에서 승전한 부분을 호평하면서 필사

  어제 오후에 떠올렸던 생각을 서툴게나마 적고 봅니다. 

  외화내빈. 잉글랜드 국왕 헨리 8세의 통치 전체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후대에게 두고두고 좋은 창작물을 만드는 화려한 면모를 계속 보여주었습니다. 죽은 헨리 8세가 생전에 일으켰던  파장이 영국 문화를 꾸준히 살린다는 생각마저 합니다. 옛날에 나왔던 영화 중에서 천일의 앤을 떠오르면서. 몇 년 전에 나왔던 드라마 중에서 튜더스나 울프 홀을 떠오르면서. 헨리 8세가 일으켰던 갖가지 사건이 잉글랜드 왕국이 대브리튼-아일랜드 연합 왕국으로 가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합니다. 그러나 당대에 살았던 백성에게 누구보다 힘들게 하였던 원흉이다는 악평을 합니다.

  전쟁, 사치, 그리고 토머스 모어와 토머스 크롬웰 같은 유능한 신하마저 함부로 죽이는 변덕과 폭정까지. 왕으로 할 일을 하였지만 그게 백성에게 도움이 제대로 되었냐는 의문이 계속 듭니다. 아라곤의 캐서린에 얽힌 이혼 무효 소송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으니까 로마 교황청과 결별을 하면서 잉글랜드 왕국 안에 있는 카톨릭 교회 및 수도원이 소유한 막대한 재산을 몰수하였어도 국가 재정을 전보다 탕진한 꼴에서 험한 말이 마구 튀어나오겠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전쟁 및 반역 진압처럼 어쩔 수 없이 써야 했던 부분을 감안하지만요.

  백성을 전보다 쥐어짜도록 했던 짓거리 중에서 스코틀랜드와 전쟁을 벌였던 사례를 이번 얘기의 핵심으로 여깁니다. 여기에는 헨리 8세 자체를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분별없이 괴롭히는 데다 환장하는 아베 신조처럼 욕심이 지독한 부류다는 고약한 평가를 내립니다. 하지만, 자국이 적국인 스코틀랜드보다 우위에 있는 장점을 제대로 써먹었기에 국왕이자 대 스코틀랜드 군사 전략가로 대할 때에는 호평합니다.

  잉글랜드 왕국이 프랑스 왕국과 신성 로마 제국 - 에스파냐 왕국에 비하면 삼류 국가이긴 합니다. 헨리 8세가 막대한 재정을 탕진하면서까지 화려한 궁정 생활을 벌이며 군사력을 강화하려 환장했던 까닭이 무엇인가. 백성을 아버지이자 선왕인 헨리 7세 시절보다 괴롭게 지내도록 하면서까지. 자신과 자국의 위신을 드높혀야 직성이 풀리는 일면부터 생각해 봅니다. 그런 다음에 강국인 프랑스 왕국과 오래된 동맹을 맺으면서 자국의 후방을 위협하는 스코틀랜드를 두들겨 팰 이유를 인정하면서 이런 경우에 크게 성공한 경우를 좋게 봅니다. 스코틀랜드에게는 긴다리왕 에드워드 1세에서 두들겨 맞았던 끔찍한 과거를 다시 상기하고도 남았지만요.


  헨리 8세 치하에서 일어났던 잉글랜드 왕국과 스코틀랜드 왕국 사이에 일어났던 전쟁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왕국에게 깊게 피해를 입었던 경우만큼은 확실하게 파악합니다. 스코틀랜드 국왕인 제임스 4세와 제임스 5세가 각기 전사와 요절로 일찍 죽고만 치명타부터 시작하면서 제임스 5세의 유일한 혈육인 메리 스튜어트가 갓난아기여도 다음 국왕이 되어야 했던 경우부터 심각하지 그지없다고 여깁니다. 메리 스튜어트가 스코틀랜드 여왕이기 전에 프랑스 궁정 여인으로 지냈던 배경이 헨리 8세가 스코틀랜드 향해 일으킨
전쟁이다는 내막을 전보다 섬뜩하게 대하니까 괜히 벌벌 떱니다.

  스튜어트 왕가부터 치명타를 입었지만, 스코틀랜드 전반에도 타격이 컸습니다. 제임스 4세가 전사했던 전투에서 스코틀랜드 군의 사망자만 만 명이나 나왔는 참극에서 대들보가 무너졌다는 참담한 심정을 내비칩니다. 갑주를 충실하게 입은 전사가 그렇게까지 많이 죽었으니 잉글랜드 왕국에 비하여 기본 국력이 부실한 스코틀랜드 왕국에게 회복하기 아주 힘든 손실이다며 경악합니다. 이렇게까지 쓰라린 역사 때문에 스코틀랜드 사람이 자신과 가문과 조국을 향한 자부심과 헌신이 깊어도 현실 문제에는 잉글랜드 사람처럼 냉철하는가. 헨리 8세 재임기에 일어났던 크나큰 패배 때문이냐는 생각마저 합니다.


  프랑스 왕국을 향해 일으킨 전쟁에는 허튼 손실이 많이 나왔다며 혹평하지만, 스코틀랜드는 정반대로 대합니다. 늘 등 뒤에 칼을 겨누는 성가신 숙적을 두들겨 패듯이 확실하게 이기면서 자국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하는 시간을 벌였다는 경우부터 좋게 봅니다. 그런 다음에 당대에 살았던 스코틀랜드 사람 사이에서 자국이 앙숙인 잉글랜드 왕국보다 국력이 뒤떨어지는 현실을 직시하는 친 잉글랜드 파벌이 태동한 성과도 진짜 중요하다며 여깁니다. 스코틀랜드 국왕인 제임스 6세가 잉글랜드 국왕 제임스 1세로 지내는 이후에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에 전쟁이 계속 일어났으나 결국에는 스코틀랜드 왕국이 잉글랜드 왕국과 한 나라가 되는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는가. 헨리 8세가 스코틀랜드를 향해 말뚝을 제대로 박았기에 가능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제 기질이 자신의 대업을 악독하게 방해하는 적수를 잔혹하게 응징하는 에드워드 1세와 겹치는 부분이 있으니 헨리 8세가 외적인 스코틀랜드 왕국을 치명타를 입힌 행적을 일단 좋게 봅니다.


  다른 이야기) 아베 신조가 우리나라를 향해 이지메를 하는 자체를 좋게 볼 수 있습니다. 자국의 안위를 위하여. 그래서 경쟁 국가를 약화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쪽도 나름대로 좋다는 일면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저 나이만 많은 도련님 때문에 일본국이 일본 제국처럼 처참하게 망하겠다며 전망하니까 조커처럼 미칠 정도로 기뻐합니다.

  친구를 가까이 적을 더 가까이. 전두환 당시 대통령과 대한민국 제 5 공화국을 암암리에 도와주었던 선대 일본 우익에 비하여 현대 일본 우익은 한심한 애송이 수준에 머무르니까 선대가 했던 술수를 제대로 따라하지 못한다며 비꼽니다. 그들 스스로 깨닫지 못하겠으니 지금이 우리나라를 중흥하기 더욱 좋은 때다는 사악한 생각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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